대원각의 흔적을 따라 걷는 성북동 길상사
길상사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옛 요정 대원각이 1997년 사찰로 바뀐 곳이다. 법정 스님, 김영한(길상화), 시인 백석의 이야기가 공덕비·진영각·극락전·7층보탑에 이어져 있어, 짧은 산책에도 역사적 맥락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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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2월 14일, 대원각이 길상사가 된 배경
길상사는 서울 성북구 선잠로5길 68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다. 이곳은 원래 성북동의 고급 요정 ‘대원각’이 있던 자리였으며, 소유주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법정 스님에게 대지와 건물 40여 동을 시주한 일이 사찰의 출발점이 됐다.
법정 스님은 김영한의 요청을 여러 해 받아들이지 않다가 1995년 이 터를 ‘대법사’로 등록했고, 1997년 12월 14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개원했다. 개원 법회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축사를 했으며, 이 배경 때문에 길상사는 불교·천주교·기독교의 교류를 읽을 수 있는 서울 도심 사찰로 남아 있다.

길상화 공덕비와 백석의 시가 만나는 작은 계곡
일주문을 지나면 작은 계곡과 함께 ‘시주 길상화 공덕비’가 나온다. 안내문에는 길상사의 기원, 김영한과 시인 백석의 관계,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함께 소개되어 있어 사찰의 전신이었던 대원각과 문학사의 연결을 짚을 수 있다.
김영한은 1916년에 태어나 1999년에 세상을 떠났고, 길상사 개원법회에서 법정 스님에게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공덕비 뒤편 사당과 시비는 종교시설만 둘러보려는 방문객도 놓치기 쉬운 지점이므로, 입구에서 극락전으로 곧장 오르기 전 5~10분을 따로 잡는 편이 좋다.


단청 없는 극락전과 종교 화합의 관세음보살상
길상사의 법당 극락전은 음식점 건물을 사찰 공간으로 전환해 사용한 전각이다. 서울시 자료는 이 건물이 일반 사찰에서 흔히 보는 단청을 하지 않은 점을 특징으로 설명하며, 대원각 시절 건축의 흔적이 사찰의 현재 모습에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경내의 관세음보살상은 가톨릭 신자인 조각가 최종태가 제작했고, 길상7층보탑은 기독교 신자인 백성학 회장이 기증했다. 따라서 극락전과 관세음보살상, 7층보탑을 한 동선으로 보면 1997년 개원 당시부터 강조된 종교 화합의 뜻을 공간에서 읽을 수 있다.


진영각에서 지켜야 할 촬영·관람 예절
진영각은 법정 스님의 영정, 유서, 친필 원고와 유품을 모신 공간이다. 서울시 안내에 따르면 실내 촬영은 허락되지 않으므로, 입구와 외부 풍경만 촬영하고 전각 안에서는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내려두는 것이 필요하다.
법정 스님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길상사 회주로 주석했고, 2010년 길상사 행지실에서 입적했다. 진영각 담장 주변에는 방문객이 놓은 작은 돌탑이 보이지만, 기존 돌탑을 훼손하거나 통행로에 새 돌을 쌓는 행동은 피하는 편이 좋다.
성북02 ‘길상사’ 정류장에서 1분, 한성대입구역에서는 환승
지하철만 이용하면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길상사까지 도보 약 30분으로 안내된다. 오르막과 성북동 주택가 길을 줄이려면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성북02 마을버스를 타고 ‘길상사’ 정류장에서 내려 1분 정도 걷는 방법이 실용적이다.
간선·지선버스 1111·1112·2112번은 ‘성북구립미술관·쌍다리앞’ 정류장에서 내려 약 15분 걸린다. 서울 한양도성 안내자료에는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성북03 버스를 타고 ‘양씨가게 앞’에서 내려 도보 5분 이동하는 대안도 제시돼 있다.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
- 버스: 성북02 ‘길상사’ 하차 후 도보 약 1분
- 대안 버스: 1111·1112·2112 ‘성북구립미술관·쌍다리앞’ 하차 후 도보 약 15분
- 주말에는 경내 무료 주차가 혼잡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무료 개방 경내는 60~90분,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길상사 경내는 상시 운영으로 안내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전화는 02-3672-5945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https://kilsangsa.info/home/default_in.asp 이다. 예불·법회·사찰 사정에 따라 일부 공간의 출입 방식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당일 공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공덕비, 진영각, 극락전, 관세음보살상, 범종각, 길상7층보탑을 둘러보는 데는 60~90분이 적당하다. 월 1회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일요법회가 열리며 날짜는 홈페이지 공지로 안내된다. 템플스테이는 매월 셋째·넷째 주말 1박 2일 과정이 기본이고, 2~4시간 템플라이프와 명상 프로그램은 별도 신청·참가비가 필요하다.

가을 단풍과 성북동 문학 산책을 묶는 방법
성북 탐방 후기에는 단풍철에 길상사를 찾았다는 기록이 반복되며, 서울시 자료도 극락전 지붕과 가을 나무의 조합을 길상사의 특징으로 소개한다. 단풍을 목적으로 한다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가 기울기 전을 선택해 공덕비 주변, 극락전 앞, 7층보탑 순서로 걷는 편이 사진 촬영과 관람 동선을 분리하기 좋다.
사찰 관람 뒤에는 성북구립미술관·쌍다리앞 정류장 방향으로 내려가 성북동의 문학·근현대 문화 공간과 이어갈 수 있다. 길상사는 김영한과 백석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장소이므로, 사찰 건축만 빠르게 보고 나오는 일정보다 공덕비의 설명문과 시비를 포함해 둘러볼 때 성북동이라는 동네의 문화사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방문 전 확인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
- 운영시간
- 상시 운영
- 요금
- 무료
- 전화
- 02-3672-5945
- 공식 홈페이지
- https://kilsangsa.info/home/default_in.asp
- 대중교통
-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도보 약 30분. 성북02 ‘길상사’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약 1분. 1111·1112·2112 ‘성북구립미술관·쌍다리앞’ 하차 후 도보 약 15분.
- 주차
- 무료 주차 가능하나 주말에는 대중교통 이용 권장
- 소요시간
- 60~90분
- 접근성
- 진영각 실내 촬영 불가. 외국인 대상 템플스테이·명상 프로그램은 사전 상담 후 신청 안내가 있다.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