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낙타등 능선을 따라 흥인지문까지, 낙산공원에서 읽는 서울 한양도성

낙산공원은 해발 약 125m의 낙산 능선과 서울한양도성이 만나는 197,304㎡ 규모의 도심 공원입니다. 혜화역에서 중앙광장으로 올라 전시관·전망광장·성곽길을 거쳐 흥인지문으로 내려가는 2.1km 동선은 서울의 지형과 조선 수도 방어시설을 함께 이해하기 좋습니다.

KOTourLive 에디터팀 작성 업데이트: 2026년 8월 7일 6 min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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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m 낙타등이 조선 수도의 동쪽 산이 된 까닭

낙산공원은 종로구·동대문구·성북구에 걸친 낙산의 능선에 조성된 공원이다. 낙산은 해발 약 125m이며, 산세가 낙타의 등처럼 보인다는 데서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조선시대 한양의 내사산 가운데 동쪽 산에 해당했고, 북악산·인왕산·남산과 함께 수도를 둘러싼 지형 축을 이뤘다.

오늘의 공원은 원래부터 녹지였던 장소가 아니다. 1960년대 이후 시민아파트와 주택 밀집으로 원형이 크게 바뀌었고, 서울시의 낙산복원계획에 따라 공원화 사업을 진행해 2002년 7월 개원했다. 공원 면적은 197,304㎡이며, 산책로는 7,000m, 광장은 5곳으로 조성돼 있다.

서울의 낙산 전경입니다.
서울의 낙산 전경입니다. — 사진 출처 aks.ac.kr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2.1km, 성돌을 읽는 한 시간

공원을 관통하는 핵심 동선은 서울한양도성 낙산구간이다.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거리는 2.1km이고, 공식 안내 기준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서울한양도성 전체는 내사산을 잇는 약 18.2km 성곽으로, 낙산구간에서는 성 안쪽과 성 바깥쪽의 도시 풍경이 번갈아 열린다.

성벽 가까이를 지날 때는 돌의 크기와 가공 방식이 달라지는 지점을 살피면 좋다. 가톨릭대학교 뒤편에서는 축조 시기별 성돌 형태를 관찰할 수 있고, 흥인지문 쪽 도로변에는 1706년 성곽 수축 흔적인 각자성석 13개가 모여 있다. 성벽 위에 올라가거나 돌을 만져 훼손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낙산구간의 한양도성 성벽입니다.
낙산구간의 한양도성 성벽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축성 기록이 새겨진 각자성석입니다.
축성 기록이 새겨진 각자성석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중앙광장까지 600m·도보 10분

처음 방문한다면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해 낙산공원 중앙광장으로 오르는 길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 거리는 약 600m, 도보 약 10분이지만 계속 오르막이므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낫다. 혜화역 마로니에공원 정류장에서는 102·104·106·107·140·143·150·160·2112·100·301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상 쪽 접근은 1·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약 1.1km, 도보 약 20분 거리다. 동대문역 2번 또는 4번 출구와 6호선 창신역 3번 또는 4번 출구에서는 종로03 마을버스를 타고 낙산공원 종점에서 내릴 수 있다. 성곽길을 내려가는 일정이라면 혜화역에서 올라 흥인지문·동대문역으로 마치는 편이 경사 부담을 줄인다.

낙산공원으로 오르는 경사진 길입니다.
낙산공원으로 오르는 경사진 길입니다. — 사진 출처 kakaocdn.net

09:00~17:00 낙산전시관에서 출발 전 지형과 성곽을 맞추기

중앙광장에 있는 낙산전시관은 낙산의 유래, 관련 역사 인물, 한양도성 사진 자료와 모형을 다룬다. 전시관 이용시간은 09:00~17:00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원 자체는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도 무료이므로, 낮에 전시관을 먼저 보고 성곽길을 걷는 조합이 지형과 유적의 관계를 파악하기 쉽다.

전시관에서는 주말에 낙산·서울한양도성·주변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 예약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예약 메뉴에서 받으며, 관련 문의 전화는 02-3783-5995~6이다. 중앙광장에는 전시관·중앙무대·매점이 있고,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배치돼 있다.

한양도성박물관과 동대문 성곽공원 일대입니다.
한양도성박물관과 동대문 성곽공원 일대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낙산공원의 숲길 산책로입니다.
낙산공원의 숲길 산책로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제1·2·3전망광장과 낙산정, 해 질 무렵에 남겨야 할 동선

놀이광장에서 혜화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제1·제2·제3전망광장이 차례로 놓여 있다. 각 전망광장에는 운동시설이 있어 성곽길 산책 중 잠시 멈추기 좋고, 제2전망광장에서는 남산과 도심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낙산정은 복원 과정에서 만든 정자로, 능선의 조망 포인트 역할을 한다.

야경을 보려면 일몰 전 전시관 관람과 중앙광장 휴식을 끝내고 전망광장으로 이동한 뒤, 어두워지기 전에는 하산 경로를 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공원에는 공원등 253본·293등이 설치돼 있지만, 성곽길은 경사와 계단이 섞여 있다. 야영·취사·화기 사용, 음주·가무·소란은 금지되며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홍덕이밭·자주동샘으로 이어지는 효종 시대의 기억

낙산 중턱의 홍덕이밭은 병자호란 뒤 봉림대군이던 효종이 청나라에 볼모로 있던 시절의 이야기와 연결된다. 서울시 공원 안내는 나인 홍덕이가 김치를 담가 효종에게 바쳤고, 귀국 뒤 효종이 낙산의 밭을 내렸다는 일화에서 지명이 유래했다고 설명한다. 밭의 면적은 50㎡로 안내돼 있다.

비우당 뒤편의 자주동샘은 단종이 영월에 유배됐을 때 정순왕후 송씨가 비단에 자주색 물을 들여 생계를 도왔다는 이야기와 관련된 샘이다. 비우당은 27㎡ 규모로 공원 역사탐방로에 포함돼 있다. 두 지점은 사진만 찍고 지나가기보다, 조선 왕실의 개인사가 낙산 능선의 생활 공간에 남은 사례로 보면 동선의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29면 주차장보다 대중교통, 휠체어·유모차는 중앙광장까지만 계획하기

낙산공원에는 29면 규모의 주차장이 있으며, 공원 안내도 기준 주차요금은 5분당 150원이다. 다만 중앙광장 아래에 있는 소규모 주차장이어서 성수기나 해 질 무렵에는 대중교통이 더 현실적이다. 공원 대표 문의 전화는 02-743-7985이며, 공식 안내는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낙산공원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공원에는 화장실 2동, 음수대 5개, 벤치 121개, 파고라 14개가 설치돼 있다. 중앙광장과 전시관까지는 비교적 접근하기 쉽지만, 전망광장과 성곽길에는 오르막·내리막·계단이 있어 휠체어와 유모차로 2.1km 전 구간을 연속 이동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외국어 이용자는 한·영·중문 안내 리플릿과 공원 안내도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

방문 전 확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13
운영시간
상시개방 (낙산전시관 09:00~17:00)
휴무일
낙산전시관 휴무일은 공식 페이지에서 별도 확인 필요
요금
무료 (낙산전시관 무료)
전화
02-743-7985
공식 홈페이지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naksan.do
대중교통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중앙광장까지 약 600m·도보 약 10분. 1·4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낙산 정상까지 약 1.1km·도보 약 20분. 동대문역 2·4번 출구 또는 창신역 3·4번 출구에서 종로03번을 타고 낙산공원 종점 하차.
주차
공원 주차장 29면, 5분당 150원
소요시간
낙산공원과 한양도성 낙산구간 2.1km 기준 약 1시간, 전시관·전망광장 포함 1시간 30분~2시간 권장
접근성
중앙광장·낙산전시관은 접근 가능하나 성곽길은 경사와 계단이 섞여 휠체어·유모차 전 구간 이동에 적합하지 않음. 한·영·중문 안내 리플릿 제공.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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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1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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