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의 피란민 마을에서 2021년 클라우드 지붕 시장까지 — 서울 해방촌 골목 걷기
해방촌은 남산 남쪽 비탈에 1945년 광복 이후 귀환 동포·실향민·피란민이 정착하며 형성된 용산의 근현대 생활사 마을이다. 신흥시장 아케이드, 해방촌오거리,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를 90~120분 동안 잇되, 경사가 큰 골목과 점포별 영업시간을 구분해 움직이는 방식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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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 뒤, 남산 5~25도 비탈에 생긴 ‘해방촌’
해방촌은 1945년 광복 뒤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 6·25전쟁 피란민이 남산 기슭에 임시 거처를 만들며 형성된 마을이다. 서울미래유산은 해방촌을 용산구 신흥로11나길 22 일대로 설명하며, 일제강점기까지 개발되지 않은 빈 경사지였다는 조건이 이주민 정착의 배경이 됐다고 기록한다.
마을 이름은 ‘해방 후 생긴 마을’이라는 형성 과정과 맞닿아 있다. 1949년에는 선천군민회가 해방교회를 세웠고, 1960년대에는 해방촌오거리를 중심으로 보성길·신흥길·해방촌길·후암새싹길이 오늘날과 비슷한 주거 골격을 만들었다. 해방촌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신흥로 95-9의 ‘클라우드’가 1953년 시장을 바꾼 방식
해방촌 신흥시장은 1953년부터 주민의 생필품 시장 역할을 했다. 1970~1980년대에는 해방촌 곳곳의 가내 편직기에서 나온 스웨터·장갑·양말이 모이고 포장돼 전국으로 나가는 유통 거점이었지만, 산업의 대형화와 공장 이전이 진행된 1990년대 이후 쇠퇴했다.
시장의 현재 표정은 지붕에서 가장 분명하다. 2018년 설계공모를 거쳐 ‘서울챙’ 안이 뽑혔고, 2021년 시장 전체를 덮는 아케이드 지붕이 설치됐다. 투명 ETFE 막 구조의 클라우드 지붕은 골목 깊숙이 빛을 들이고, 밤에는 조명 아래 통로의 형태를 드러낸다. 신흥시장 클라우드의 주소는 용산구 신흥로 95-9이며 공공 통로는 연중 열려 있다.

신흥로20길 45에서 신흥시장까지, 300m 안팎의 첫 동선
기준 지점인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20길 45는 후암동 406-55이며, 좌표는 북위 37.5474801·동경 126.9840426이다. 이곳은 해방촌 남서쪽 경사면에 있어 신흥시장과 해방촌오거리 방향으로 이동할 때 오르막·내리막이 연속된다. 지도에서 직선거리만 보고 동선을 짧게 잡기보다 계단과 경사로를 포함해 걷는 편이 맞다.
식사나 카페 한 곳, 신흥시장 골목, 108계단을 함께 보면 90~120분이 알맞다. 시장만 가볍게 통과하면 30~40분, 루프탑이나 식당 대기까지 넣으면 2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거리 자체는 24시간 통행할 수 있고 입장료도 무료지만, 식당·바·카페는 각각 여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다르다.
- 짧은 코스: 신흥로20길 45 → 신흥시장 → 해방촌오거리, 약 40분
- 표준 코스: 신흥시장 → 108계단 → 후암동 방향 골목, 약 90~120분
- 야간 코스: 해 지기 전 시장 진입 → 지붕 조명과 서울 시내 조망, 약 70~90분
녹사평역 2번 출구 1.2km와 용산02번의 역할을 나누기
공식 서울관광 안내는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해방촌 골목까지 1.2km로 제시한다. 평지 산책이 아니라 남산 자락을 오르는 길이므로, 짐이 있거나 더운 날에는 녹사평역에서 바로 걸어 올라가기보다 마을버스를 섞는 편이 효율적이다.
해방촌오거리 정류장(03-588·03-517)에는 용산02번이 서며, 정류장에서 해방촌 중심 골목까지는 약 1분이다. 신흥로20길 45 가까이 접근하려면 402번 또는 405번을 타고 후암약수터 정류장에서 내려 약 2분 걷는 방법도 있다.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는 해방촌 중심부까지 도보 18~20분으로 안내된다.

1943년 경성호국신사 진입로였던 108계단, 2018년 승강기의 의미
해방촌의 108계단은 이름 그대로 108개 계단이다. 1943년 일제가 침략전쟁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경성호국신사의 진입로였으며, 신사에는 일본군뿐 아니라 징용으로 희생된 조선인의 위패도 강제로 합사됐다. 지금의 계단은 사진 명소 이전에 식민지 전쟁 동원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장소다.
서울시는 2018년 11월 이 계단에 서울 최초의 경사형 승강기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승강기는 계단 중간에 정차 지점을 두고, 양쪽 돌계단은 그대로 남겨 두었다. 다만 해방촌 전체가 무장애 동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5~25도 경사와 좁은 골목이 계속되므로 휠체어·유모차 이동은 108계단 구간보다 신흥로의 완만한 길을 중심으로 계획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금요일 저녁보다 평일 오후, 신흥시장 골목을 읽기 좋은 시간
해방촌의 공공 골목과 신흥시장 통로는 연중무휴로 드나들 수 있지만, 점포 방문은 오후 시간대가 가장 안정적이다. 점심 영업만 하는 가게, 오후 브레이크타임을 두는 식당, 저녁에 문을 여는 바가 섞여 있어 오전에는 닫힌 문이 많고 저녁에는 식사 대기와 보행 혼잡이 겹친다.
2026년 5월 코리아넷 보도는 신흥시장의 오래된 벽돌 건물과 새 상점, 아케이드 지붕이 함께 만드는 풍경을 소개했다. 시장을 구경하는 목적이라면 평일 14:00~17:00에 골목 구조와 지붕을 보고, 식사는 원하는 가게의 영업시간에 맞춰 별도로 배치하는 방식이 낭비가 적다. 비가 올 때도 아케이드 아래 시장 통로는 걷기 편하지만, 해방촌 전체의 계단과 경사면은 미끄러질 수 있다.

해방촌오거리의 좁은 도로와 10분당 300원 공영주차장
자동차로 골목 안까지 들어가는 방식은 권하지 않는다. 해방촌오거리는 가파른 언덕길과 여러 갈래 도로가 만나는 곳이며, 서울시 생활안전 자료에도 교통 혼잡과 보행자 사고 위험이 언급된다. 신흥시장 안에는 방문객용 주차 공간이 없고, 주택가 도로는 주민 통행과 배송 차량이 함께 쓰는 폭이다.
차량 이용 시에는 신흥시장 입구 인근의 해방촌 신흥시장 공영주차장 또는 용산2가소월 공영주차장을 목적지로 잡는 편이 낫다. 안내된 요금은 10분당 300원이며, 주말에는 빈자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해방촌 관광 안내와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관련 정보는 용산구 문화체육과 관광 안내전화 02-2199-7554에서 받을 수 있다.
- 공공 골목·신흥시장 통로: 24시간 통행 가능,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시장 내부 주차 불가,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 권장 복장: 미끄럼이 적은 운동화 또는 낮은 굽의 신발
방문 전 확인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20길 45 일대 / 해방촌 신흥시장 클라우드: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95-9
- 운영시간
- 공공 골목·신흥시장 통로 24시간 통행 가능(점포별 영업시간 상이)
- 휴무일
- 연중무휴(공공 거리 기준)
- 요금
- 무료
- 전화
- 02-2199-7554 (용산구 문화체육관광 안내)
- 공식 홈페이지
- https://english.visitseoul.net/myeongdong/Haebangchon-Alleyway_/28736
- 대중교통
-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해방촌 골목 1.2km; 용산02번 해방촌오거리 정류장 하차 도보 약 1분; 402·405번 후암약수터 정류장 하차 도보 약 2분
- 주차
- 시장 내부 방문객 주차 불가. 해방촌 신흥시장 공영주차장·용산2가소월 공영주차장 이용, 안내 요금 10분당 300원
- 소요시간
- 신흥시장 중심 30~40분 / 108계단·골목 포함 90~120분
- 접근성
- 108계단에는 2018년 설치된 경사형 승강기가 있으나, 마을 전체는 5~25도 경사와 좁은 골목이 이어져 휠체어·유모차 연속 이동에는 제약이 큼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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