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릉(영릉) — 1469년 여주로 옮겨온 조선 최초의 합장릉
세종대왕릉(영릉)은 조선 4대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으로, 1469년 서울 헌릉에서 여주로 옮겨온 뒤 1977년 성역화 사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700m 떨어진 효종의 영릉(寧陵)과 함께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포함되었으며,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두 능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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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 1년(1469년), 헌릉에서 여주로 옮겨온 사연
세종(1397~1450, 재위 1418~1450)은 1446년 세상을 떠난 비 소헌왕후 심씨를 위해 지금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부왕 태종의 헌릉 서쪽에 병풍석을 갖춘 왕릉을 조성했다. 이때 무덤 배치는 『국조오례의』 흉례 치장조에 따라 만들어져 조선 전기 왕릉 배치의 본이 되었다.
세종이 1450년 승하한 뒤 그 곁에 합장되었던 능은 예종 1년인 1469년 지금의 여주 자리로 옮겨졌다. 옮길 때는 광릉의 제도를 따라 병풍석 대신 황토·고운모래·석회를 섞은 회격현궁을 만들고 12칸의 돌난간만 둘렀다.

이장 당시 지관과 풍수가들 사이에서는 영릉을 여주로 옮긴 뒤 조선의 국운이 100년 더 연장되었다는 뜻의 '영릉가백년'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이곳을 명당으로 꼽았다고 전해진다. 능 앞으로는 북성산이, 뒤로는 칭성산이 자리하며, 원래 이 자리에는 민간인 무덤이 있었다.
혼유석 두 개의 합장릉과 700m 밖 효종 쌍릉
세종 영릉(英陵)은 봉분 둘레에 12칸의 돌난간을 두르고 12개의 석주마다 12간지를 문자로 새겼으며, 왕과 왕비를 한 봉분에 합장했음을 보여주는 혼유석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이장 당시 옛 자리에 있던 상석·명등석·망주석·신도비 같은 석물은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 묻었다.

영릉에서 약 700m 떨어진 효종의 영릉(寧陵)은 원래 구리 동구릉 서쪽에 있었으나 석물에 틈이 생겨 현종 14년인 1673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왕과 왕비의 봉분을 좌우가 아니라 위아래로 배치한 동원상하릉 형식으로, 조선왕릉 중 최초의 사례이며 이후 경종의 의릉도 같은 형식을 따랐다.
두 능을 잇는 오솔길은 '왕의 숲길'로 불리며 걸어서 약 20분 거리지만, 매년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만 산책로로 개방되고 나머지 기간에는 닫혀 있어 겨울과 초봄에 방문하면 버스나 도로로 우회해야 두 능을 모두 볼 수 있다.
1977년 성역화 사업과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금 보이는 훈민문, 세종대왕 동상, 세종전 등은 원형 그대로가 아니라 1977년 진행된 영릉 정화(성역화) 사업 때 새로 세운 시설이다. 이 사업으로 능역 진입부의 경관이 정비되어 오늘의 관람 동선이 만들어졌다.
영릉과 영릉을 합친 능역은 1970년 5월 27일 사적 제195호 '영릉·녕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1년 7월 28일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어 조선왕릉 40기가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종대왕릉도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8년 방문기에는 원형 복원 공사로 정자각·수라간·수복방·신도비 관람이 한동안 제한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시기에 따라 능침 주변 시설 일부가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2017년 개관한 세종대왕역사문화관
주차장 초입에 자리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2017년 5월 정식 개관했다. 3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영상실, 카페, 수장고를 갖추고 있어 야외 능침을 둘러보기 전이나 후에 들러 배경 지식을 채우기 좋다.

전시관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측우기·해시계 등 과학기구 발명, 아악 정리, 북방 야인 정벌과 대마도 정벌을 통한 국토 확장 등 세종의 업적을 그림과 영상으로 소개하며, 효종대왕과 조선왕릉 제도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다룬다.

야외에는 세종 당대 발명품을 본뜬 전시 요소가 있어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라면 역사문화관 관람과 야외 산책을 묶어 동선을 짜기 좋다는 방문기가 있다.
운영시간과 입장료는 계절마다 다릅니다
세종대왕릉을 관리하는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전화 031-885-3123~4, 홈페이지 sejong.cha.go.kr) 공지에 따르면 매표·관람시간은 계절별로 세 구간으로 나뉜다. 2월~5월과 9월~10월은 매표 09:00~17:00, 관람 09:00~18:00이며, 해가 긴 6월~8월은 매표 09:00~17:30, 관람 09:00~18:30까지 연장된다. 해가 짧은 11월~1월은 매표 09:00~16:30, 관람 09:00~17:30으로 가장 일찍 닫힌다.

정기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그다음 첫 비공휴일이 휴관일이 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입장료는 만 25~64세 개인 500원, 10인 이상 단체 400원이며, 만 24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은 무료다. 관람에는 최소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며, 효종 영릉까지 숲길로 함께 돌아본다면 1시간 30분 이상 잡는 것이 좋다.
세종대왕릉역에 내려도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이유
경강선 판교~여주 구간의 세종대왕릉역은 이름과 달리 능에서 직선거리로 약 3km 떨어져 있어 걸어서 갈 수 없다. 역 앞 정류장에서 950·960번대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하며, 대부분의 노선은 효릉·세종대왕릉 정류장까지 7개 정류장을 거쳐 약 15분이 걸린다.
여주역에서 출발할 경우 B950, B950-3, B952, B952-1, B952-2, B952-3, B953, B953-2, B955-1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여주행 시외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승용차라면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0분,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에서는 5분이면 도착한다.

세종대왕릉역은 역명 결정 과정에서 '세종대왕역'을 원한 능서면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을 만큼 지역에서 상징성이 큰 이름이며, 역사 외부는 한글 자음·모음 타일로 장식되고 내부 벽면에는 훈민정음이 전시되어 있다. 다만 실제 능 관람 동선을 짤 때는 세종대왕릉역보다 여주역에서 버스를 타는 편이 노선이 더 많아 편리하다.
주차·반입 규정과 아이와 함께 갈 때 알아둘 것
능역 전용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관람객이 몰리는 가을 주말이나 5월 숭모제전 기간에는 매표소 기준으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편이 붐빔을 피하는 데 유리하다.

입장 시 커피·물·음료는 가지고 들어갈 수 있지만 다른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이 밖에도 금연, 돗자리 사용 금지, 자전거·애완동물 출입 금지, 힐리스·퀵보드 등 바퀴 달린 이동수단 금지, 공이나 배드민턴 같은 놀이기구 사용 금지 규정이 안내되어 있다.
별도의 키즈존, 수유실, 기저귀교환대,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부지가 넓어 유모차를 직접 챙겨가는 편이 이동에 유리하지만, 능침으로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있어 이 구간만큼은 아이가 직접 걷는 편이 낫다는 방문 후기가 있다.
언제 가면 좋은가 — 가을 벼논 풍경과 5월 숭모제전
매년 양력 5월 15일에는 정자각 일원에서 세종대왕탄신 숭모제전이 열려 이 시기 방문하면 제향 의식을 함께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능역 주변 논이 누렇게 익어가는 풍경과 함께 산책하기 좋다는 방문 후기가 많은데, 다만 산책로에 뱀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언급도 함께 나온다.
가을에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의 일환으로 왕릉 음악회, 미션 투어게임 '왕릉 어드벤처',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왕의 숲길 나무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된 해도 있어, 방문 전 해당 시즌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해볼 만하다.
여주 답사 코스에 묶어보기
여주문화원이 소개하는 지역 답사 코스는 여주IC에서 시작해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 강변관광지, 신륵사, 목아불교박물관, 고달사지, 파사성지로 이어진다. 세종대왕릉만 본다면 40분~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신륵사나 강변관광지까지 묶으면 반나절 코스로 계획할 수 있다.

능역 사이 숲길이 열리는 5월 중순~10월 초에 방문한다면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을 함께 도보로 연결해 볼 수 있어, 두 왕릉의 조성 방식 차이(합장릉과 동원상하릉)를 한 번의 방문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시기 방문의 장점이다.
방문 전 확인
- 주소
-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영릉로 269-10
- 운영시간
- 2~5월·9~10월 09:00~18:00(매표 마감 17:00) / 6~8월 09:00~18:30(매표 마감 17:30) / 11~1월 09:00~17:30(매표 마감 16:3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첫 비공휴일이 휴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 개방
- 요금
- 개인(만25~64세) 500원 / 단체(10인 이상) 400원 / 만24세 이하·만65세 이상 무료
- 전화
- 031-885-3123~4
- 공식 홈페이지
- https://sejong.cha.go.kr
- 대중교통
- 경강선 세종대왕릉역 하차 후 역 앞에서 950·960번대 시내버스로 환승(효릉·세종대왕릉 정류장까지 약 7개 정류장·15분, 직선거리 약 3km라 도보 이동은 어려움). 여주역에서는 B950, B950-3, B952, B952-1~3, B953, B953-2, B955-1번 버스 이용 가능.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주행 시외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다닌다.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에서 10분,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IC에서 5분 거리.
- 주차
- 전용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 소요시간
- 최소 40분~1시간, 효종 영릉까지 숲길로 함께 돌아볼 경우 1시간 30분 이상
- 접근성
- 유모차 대여·수유실·기저귀교환대는 운영하지 않으며, 능침으로 오르는 구간은 경사가 있어 유모차 이동이 쉽지 않다는 2024년 방문 후기가 있다.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