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년 강도 왕궁터, 강화 고려궁지의 20분
강화 고려궁지는 고려가 1232년 몽골 침입에 맞서 강화로 천도한 뒤 1270년 개경으로 돌아갈 때까지 정궁으로 삼았던 곳이다. 현재는 승평문, 명위헌, 이방청, 외규장각을 통해 고려의 강도 시기와 조선 강화유수부, 병인양요의 기억을 함께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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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년 강도 천도가 남긴 ‘정궁’의 자리
강화 고려궁지는 고려 고종 19년인 1232년 6월, 몽골 침입에 대응해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뒤 조성한 궁궐터다. 고려는 1270년 원종 11년에 개경으로 환도했으며, 이 기간 강화는 ‘강도(江都)’라는 또 하나의 수도가 되었다. 현재의 고려궁지 일대는 당시 정궁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궁을 세운 이는 당시 집권자 최우였다. 『고려사절요』에는 최우가 이령군을 동원해 궁궐을 지었다고 기록되며, 궁궐 규모는 개경보다 작았지만 개경 궁궐을 본떠 만들고 뒤편 산 이름도 송악이라 불렀다. 정문은 승평문, 동쪽 문은 광화문으로 전한다.
승평문 안에서 만나는 고려·조선·근대의 세 시대
이곳은 고려 궁궐의 자리이지만, 눈앞에 남은 주요 건물은 조선시대 강화유수부와 관련된 유산이다. 고려 궁궐은 1270년 환도 때 철거되었고, 조선은 1631년 인조 9년에 이곳에 행궁을 세워 국난 때 사용할 거점으로 삼았다.
경내에서는 강화유수부 동헌인 명위헌, 실무 관청인 이방청, 강화동종을 둔 종각, 외규장각을 차례로 볼 수 있다. 고려궁지는 1964년 6월 10일 사적 제133호로 지정됐고, 1977년 국방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거쳐 현재의 관람 공간으로 정비됐다.

09:00~18:00와 성인 1,200원의 현장 기준
고려궁지는 연중무휴로 매일 09:00~18:00 개방한다. 강화군 문화관광 안내의 권장 관람 시간은 20분이며, 빠르게 지나가기보다 승평문에서 들어가 명위헌·이방청·외규장각을 한 바퀴 잇는 방식이 건물의 시대 차이를 읽기에 알맞다. 문의 전화는 032-930-7078이다.
입장료는 일반 1,2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900원이다. 주차는 무료이며 강화군 안내에는 15면, 무장애 안내에는 관리사무소 앞 2면이 표시돼 있다. 화장실은 남녀 구분으로 마련됐지만 입구에 계단이 있어 휠체어 이용에는 제약이 있다.
-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으며 보조견은 동반할 수 있다.
- 주출입구는 휠체어 통과가 가능한 자동문으로 안내된다.
-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강화터미널에서 33·96번으로 북문길 42에 닿기
철도역은 없으므로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을 기준으로 이동하면 이해하기 쉽다. 서울 서부권에서는 신촌·홍대입구 방면 3000번, 인천·부평 방면에서는 90번 또는 800번 계통을 이용해 강화터미널에 도착한 뒤 군내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터미널에서는 군내버스 33번 또는 96번을 타고 ‘중앙시장·고려궁지 입구’나 ‘강화슈퍼’ 정류장에서 내리는 동선이 안내돼 있다. 터미널에서 바로 걸으면 약 1.5km 거리다. 승용차 내비게이션 목적지는 ‘강화 고려궁지’, 주소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로 입력하면 된다.
1782년 외규장각과 1866년 병인양요의 흔적
외규장각은 정조 6년인 1782년 2월 완공된 왕실 도서관이다. 강화가 수도권 서쪽의 군사 요충지이자 행궁이 있는 피난 거점이었기에, 왕실 관련 서적과 어제·어필, 의궤 같은 자료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는 규장각의 외각 역할을 맡았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의 책과 은괴를 약탈하고 건물을 불태웠다. 경내의 외규장각 건물은 원래 건물이 아니라 2003년에 복원한 것이다. 따라서 이 건물 앞에서는 조선 후기 왕실 기록의 보관 장소, 약탈 사건의 현장, 복원 유산이라는 세 층의 의미를 함께 살피게 된다.

용흥궁·강화성당·강화산성을 잇는 1.5km
고려궁지에서 원도심을 이어 보면 고려시대의 강도, 조선시대 행궁과 유수부, 근현대 강화읍의 생활권이 한 동선 안에 겹친다. 강화군의 원도심 도보해설 코스는 약 1.5km, 약 90분으로 용흥궁,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강화산성 남문, 고려궁지, 구세의원과 직물산업 흔적을 연결한다.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살았던 집터이고,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1900년에 세운 한옥 성당이다. 고려궁지 관람 뒤 북문 방향으로 강화산성까지 이어가면, 고려가 천도하며 세운 도성의 방어 지형과 조선 이후 강화읍 중심부의 변화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 원도심 도보해설은 연중 10:30과 13:30에 무료로 운영되며 문의는 032-930-3568이다.

2026년 9월 11일~10월 4일 미디어아트 일정
2026년 9월 11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궁지 일원에서는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 고려궁지’가 예정돼 있다. 강화군은 미디어 프로젝션 매핑, 레이저 연출, 미디어 콘텐츠, 역사 강연을 결합해 고려의 강화 천도와 호국 정신을 다루는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장은 고려궁지뿐 아니라 용흥궁공원,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강화산성 북문까지 확장된다. 평상시 고려궁지의 일반 관람은 18:00에 끝나므로, 9월 행사 기간에는 낮에 궁지의 건축과 안내판을 보고 저녁에는 별도 행사 동선을 따라가면 같은 장소가 가진 낮과 밤의 성격을 구분해 볼 수 있다.
방문 전 확인
- 주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2
- 운영시간
- 09:00~18:00
- 휴무일
- 연중무휴
- 요금
- 일반 1,200원 / 어린이·청소년·군인 900원
- 전화
- 032-930-7078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tour/tourInfoDetail.do?tour_seq=36&tourdiv=all
- 대중교통
- 강화터미널에서 군내버스 33·96번 이용, ‘중앙시장·고려궁지 입구’ 또는 ‘강화슈퍼’ 하차. 터미널에서 도보 약 1.5km.
- 주차
- 무료 주차 가능, 강화군 안내 15면 / 관리사무소 앞 무장애 주차 2면 안내
- 소요시간
- 약 20분
- 접근성
- 주출입구 자동문은 휠체어 통과 가능. 관리사무소 앞 무장애 주차 2면, 화장실 입구 계단으로 휠체어 이용 제약. 보조견 동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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