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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성이 품은 호국도량, 부산 국청사

국청사는 금정산성 북문 안 산성마을에 자리한 사찰로, 신라 의상대사 창건설과 1703년 숙종 29년 금정산성 중수 기록을 지닌 호국도량이다. 보물 제1733호 청동북과 금정산성승장인 등 조선시대 승병의 흔적을 오늘까지 보존하고 있다.

KOTourLive 에디터팀 작성 업데이트: 2026년 8월 6일 9 min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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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 창건설과 1703년 '국청사'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금정산성 북문 안쪽 산성마을에 자리한 국청사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성동 397번지 금정산 금정산성 마을에 위치한 조계종 범어사의 부속 암자로, 신라 시대 의상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다만 창건 연대는 전승에 따른 것으로 실증 연대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훨씬 후대의 일로, 숙종 29년(1703년)에 금정산성 중성을 쌓은 후 적을 막고 나라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국청사라 칭하였다. 실제로 국청사의 현판에는 '숙종 29년(1703년) 금정산성 중성을 쌓은 후 적을 막고 지키어 나라를 보호하니 그 이름을 국청사라 칭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름에는 '청정한 마음으로 수행과도 같이 국난을 극복한다는 데 앞장서다' 혹은 '나라가 외적의 더러운 발길에 짓밟힘을 막고 깨끗한 국토를 수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후 순조 26년의 중건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부산시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청사는 국난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온 호국도량으로서 그 역사 또한 깊다고 평가된다.

금정구청 관광 페이지에 소개된 국청사 경내 전경
금정구청 관광 페이지에 소개된 국청사 경내 전경 — 사진 출처 geumjeong.go.kr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 국청사 대표 사진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 국청사 대표 사진 — 사진 출처 visitkorea.or.kr

국청사지에 남은 임진왜란 신위, 그리고 금정산성승장인

국청사지(國淸寺誌)에는 국청사에 동래 부사 송상현, 부산진 첨사 정발, 다대포진 첨사 윤흥신 등과 함께 승장 만홍, 정안, 성관, 관찰 등 수백 명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에 비추어 임진왜란 때 이미 의승군의 숙영지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로 숙종실록에는 성안의 해월사와 국청사 승려 1백 명, 범어사 승려 3백 명으로 수첩케 하고 인근 3개읍 승려 수천 명으로 대를 조직해 산성을 방비케 한 사실이 남아 있다.

이 시기 승병장이 사용하던 철제 도장도 지금껏 전한다. 국청사에는 현재도 당시 승병장이 사용한 금정산성승장인이라는 철제인을 보관하고 있다. 금정산성승장인은 2008년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이 유물의 소유자는 국청사이며 관리단체는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 성보박물관이다.

보물 제1733호 청동북, 17세기 불교공예사의 희귀 자료

부산 국청사 청동북은 조선시대의 불교 의식법구로, 2011년 12월 2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733호로 지정되었다. 금고의 전체 직경은 40.5cm로서 중형에 속하며 측면이 뒤로 접혀 짧은 전을 형상하고 뒷면에 넓게 공명구가 뚫린 가장 일반적인 형식을 따랐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있는 이 금고의 뒷면에는 1666년에 승장 태응, 신열, 영득이 연화산 장천사 금고로 제작하였다는 양각의 묵서로 된 명문이 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금고는 그 수효가 극히 적은 편으로서 은해사 소장 금고(1646)는 그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먼저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국청사 소장 금고 역시 1666년에 제작된 작품으로서 은해사 소장 금고보다 불과 20년 뒤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17세기에 제작된 자료가 극히 적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조선 전기 작품은 고려시대의 금고는 비교적 많은 수가 확인되지만 의외로 조선 전기의 작품은 남아있지 않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조선 전기 즉 임진왜란 이전시기에 해당하는 작품으로는 일본 대마도 보광사에 있는 청동 금고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국청사 청동북의 희소성이 더 두드러진다.

1978년부터 이어진 중창 불사 — 삼성각에서 일주문까지

1703년 금정산성이 개축되면서 국청사와 해월사가 지어졌고, 이후 국청사는 최근 들어 중창을 거듭하였다. 구체적으로 1978년 삼성각을 지었고, 1982년 승려 창봉과 혜성이 경내에 있는 연못 중앙에 3층 석탑을 조성하였다. 이어 1992년 대웅전을 지었고, 1998년 요사를 지었으며, 2010년 일주문을 건립하였다.

지금의 대웅전 안에는 본존불인 석가여래불을 비롯하여 좌협시인 문수보살과 우협시인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경내 진입 동선도 독특한데, 대웅전이 있는 사찰의 뜰을 들어서기에 앞서 그 언덕 아래에 있는 연못을 먼저 만난다. 200평 가량의 연못 가운데에는 최근 세운 3층 석탑이 서 있다. 옛 이야기로는 그 옛날 둥근 연못 남쪽에 더운 약수와 찬 약수가 함께 솟았다는 우물 전설이 지금도 전해 내려온다.

국청사 경내 건물과 마당을 담은 사진
국청사 경내 건물과 마당을 담은 사진 — 사진 출처 xn--ok0b236bp0a.com
국청사 경내 석물과 마당 풍경을 담은 사진
국청사 경내 석물과 마당 풍경을 담은 사진 — 사진 출처 xn--ok0b236bp0a.com

금정산성 마을 속 세 신라고찰 — 국청사·미륵사·정수암

금정산성 안에는 국청사, 미륵사, 정수암 세 곳의 신라고찰이 있으며 모두 전통사찰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북문을 벗어나 3km 아래에는 범어사와 원효암을 비롯한 여러 부속 암자가 자리한다. 이 가운데 정수암은 중수 당시의 사원 이름이 해월사였으며, 이후에 정수암이라 하였다고 전해지고, 금정산성의 북문과 서문을 방어하는 기능을 하였다.

국청사가 자리한 금정산은 주봉인 고당봉(801.5m)을 중심으로 북으로 장군봉, 남으로 상계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길게 이어진다. 산 정상부를 두른 금정산성은 한국 최대 규모의 산성(사적 제215호)으로, 1667년(현종 8) 통제사 이지형이 산성 보수를 건의한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정산성 마을 인근 풍경을 담은 사진
금정산성 마을 인근 풍경을 담은 사진 — 사진 출처 xn--ok0b236bp0a.com
국청사 주변 산성마을 풍경을 담은 사진
국청사 주변 산성마을 풍경을 담은 사진 — 사진 출처 xn--ok0b236bp0a.com

온천장 홈플러스 앞에서 203번 버스 타고 산성마을까지

대중교통으로 국청사를 찾아가려면 온천장 홈플러스 앞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203번 버스는 첫차 06:00, 막차 22:00으로 산성을 기점으로 온천장역을 종점으로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평일 15분, 휴일에는 10분이다.

전화 문의는 국청사(부산 금정구 북문로 42)로 하면 되며, 대표번호는 051-517-5003이다. 운영과 관련해 이용시간은 상시 개방이며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해야 하고, 휴무일은 연중무휴이며 주차는 가능하다. 같은 관광 정보 목록에는 별도의 요금 항목이 없어, 산성마을 안 다른 전통사찰들과 마찬가지로 참배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이내믹부산 이야기리포트에 실린 국청사 관련 사진
다이내믹부산 이야기리포트에 실린 국청사 관련 사진 — 사진 출처 busan.go.kr

방문 전 알아둘 것 — 계절, 산행 연계, 주변 볼거리

금정산 등산코스 자료들은 방문 적기로 봄과 가을철을 꼽는다. 국청사가 있는 북문 방향은 범어사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약 40분 정도 걸으면 북문에 도착하는 코스와 이어지며, 북문에는 북문산장이 있어 화장실과 약수터를 이용할 수 있다.

국청사 인근에서 함께 둘러볼 만한 곳으로는 금정산, 오 마이랜드, 킴스아트필드미술관, 산성도예, 산성문화체험촌 등이 있다. 참배객이 몰리는 대형 관광 사찰이 아니라 조용한 산사이므로, 화려한 볼거리보다 산성마을의 정취와 호국 사찰의 역사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고, 짧은 시간에 여러 명소를 바쁘게 도는 일정에는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금정구청이 소개한 금정산 갈맷길 가을 풍경
금정구청이 소개한 금정산 갈맷길 가을 풍경 — 사진 출처 geumjeong.go.kr

2025년, 국청사 주지 계전 스님의 원적

계전 스님의 분향소는 국청사(부산 금정구 북문로 42)에 마련되었으며 영결식 및 다비식은 5월 15일 오전 10시 국청사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금옹당 계전대선사 장의위원회 주관으로 엄수되었다. 스님은 오랜 세월 금정산성 내 호국도량 국청사 주지 소임을 맡아 불자들을 제접했다. 또 금정구불교연합회 창립 회장으로 30여 년 동안 지역 포교와 불교 화합에도 앞장섰다.

이런 근래의 소식들은 국청사가 박물관처럼 멈춰 있는 유적이 아니라, 지금도 승려가 상주하며 지역 불교계와 관계를 이어가는 현역 사찰임을 보여준다. 방문 시에는 참배객과 스님들의 일상이 이어지는 생활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방문 전 확인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문로 42 (금성동)
운영시간
상시 개방(경내 참배 기준, 세부 일정은 전화 문의 권장)
휴무일
연중무휴
요금
무료(별도 입장료 없이 경내 참배 가능 — 공식 관광 정보에도 요금 항목이 없음)
전화
051-517-5003
공식 홈페이지
https://www.geumjeong.go.kr/tour/index.geumj?menuCd=DOM_000000412003001002
대중교통
203번 버스: 온천장 홈플러스 앞에서 탑승 → 산성마을 종점 하차(첫차 06:00·막차 22:00, 평일 배차간격 약 15분, 휴일 10분)
주차
가능(경내 주차 공간 있음, 정확한 면수는 미확인)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부산 국청사 금정산성 호국도량 국청사 청동북 금정산성승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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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사(부산)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문로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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