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철길 위에 6.3km 숲을 놓은 서울 경의선숲길
경의선숲길은 가좌역 부근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지는 6.3km 선형공원으로, 지하화된 경의선 지상부를 2012~2016년에 공원으로 재생한 공간입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홍대입구역·연남동의 활기, 와우교의 책거리, 염리동의 메타세쿼이아, 공덕·효창 방면의 옛 철도 흔적 중 원하는 구간만 골라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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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경의선이 2016년 6.3km 공원이 되기까지
경의선숲길은 서울 마포구에서 용산구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6.3km, 면적 102,008㎡의 선형공원이다. 이름의 ‘경의’는 경성의 ‘경(京)’과 신의주의 ‘의(義)’에서 온 것으로, 경의선은 1906년에 개통해 서울 용산과 신의주를 잇던 철도였다.
한국전쟁 이후 철도는 분단의 영향을 받아 서울~문산 구간 중심으로 운행됐다. 용산~가좌 구간의 지하화 뒤 남은 지상 철도부지를 서울시가 공원으로 전환했고, 2012년 3월 대흥동 구간 조성을 시작해 2016년 전 구간을 완성했다. 현재 지하에는 경의·중앙선 전철이 다니고, 지상에는 옛 선형을 따라 숲길이 남아 있다.
가좌역부터 효창공원앞역까지, 네 구간을 골라 걷는 방법
서울시 안내 리플릿은 숲길을 연남동, 와우교, 신수·대흥·염리동, 새창고개·원효로의 4개 구간으로 소개한다. 연남동 구간은 약 1.2km로 도보 약 30분, 와우교 구간은 약 370m로 약 15분, 신수·대흥·염리동 구간은 약 1.3km로 약 30분, 새창고개·원효로 구간은 약 960m로 약 25분이다.
각 구간 사이에는 도로와 개발된 필지가 있어 숲길이 연속적으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체를 완주하려면 지도 앱을 함께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므로 2시간 30분~3시간을 잡는 편이 안전하다. 사진 촬영·카페 방문 없이 핵심 구간 하나만 걷는다면 30~60분이면 충분하다.
- 연남동: 남아 있는 철길, 잔디 공간, 은행나무길과 860m 수로를 볼 수 있는 구간
- 와우교: 옛 건널목을 재현한 땡땡거리와 경의선책거리가 있는 약 370m 구간
- 신수·대흥·염리동: 철도 소년·소녀 조각, 선통물천, 봄 벚꽃길과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 구간
- 새창고개·원효로: 공덕역에서 효창공원앞역 방향으로 이어지며 전망 공간과 옛 철도의 흔적을 만나는 구간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연남동 1.2km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가장 찾기 쉬운 진입점은 홍대입구역이다. 2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만나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연남동 구간과 가깝고, 가좌역 1번 출구에서도 숲길 서쪽 끝으로 접근할 수 있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온 경우에도 홍대입구역에서 환승 없이 내릴 수 있다.
연남동 구간은 연남사거리에서 홍대입구역 쪽으로 약 1.2km 이어진다. 옛 철로와 간이역 형태의 쉼터, 잔디 공간이 남아 있어 ‘철도였던 장소’라는 성격을 읽기 좋은 구간이다. 2025년 봄 서울시 시민기자 글에서는 연남동의 매화의 숲이 2020년 9월 조성됐다고 소개했다.


와우교 370m의 땡땡거리와 경의선책거리
홍대입구역에서 서강대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와우교 구간은 약 370m, 도보 약 15분이다. 이 구간의 핵심은 옛 철도 건널목을 재현한 ‘땡땡거리’다. 이름은 열차가 건널목을 지날 때 차단기가 내려오며 냈던 ‘땡땡’ 소리에서 비롯됐다.
경의선책거리는 와우교 구간에서 함께 보기 좋다. 책을 주제로 한 조형물과 휴식 공간이 있어, 철도 유산을 그대로 복원하기보다 문화 공간으로 덧입힌 방식이 드러난다. 다만 책거리의 전시·행사·개별 시설 운영은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당일 현장 안내를 우선으로 보는 편이 좋다.
대흥역·공덕역 사이 1.3km, 벚꽃과 메타세쿼이아를 보는 구간
신수·대흥·염리동 구간은 서강대역에서 대흥역과 공덕역 방향으로 연결되는 약 1.3km, 도보 약 30분 구간이다. 서울시 리플릿은 이곳의 주요 지점으로 철도 소년·소녀 조각, 간이역 쉼터, 선통물천을 제시한다. 과거 철도 주변의 생활 풍경을 조각과 수공간으로 재해석한 구간이다.
대흥동은 봄철 벚꽃을 보기 좋은 구간으로, 염리동에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느티나무 터널이 있다. 2024년 11월 서울시 시민기자 후기는 신수동 철길쉼터에 옛 건널목 차단기가 보존돼 있다고 전했다. 철도 시설을 보려면 연남동과 신수동을, 수목이 만든 길의 분위기를 보려면 염리동을 우선순위에 두면 된다.
공덕역에서 효창공원앞역까지 960m, 원효로의 철도 기억
새창고개·원효로 구간은 공덕역에서 효창공원앞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960m, 도보 약 25분 구간이다. 서울시 리플릿은 굽은 길, 전망 테라스, 자연석을 이 구간의 특징으로 설명하며, 원효로 쪽 끝은 용산구 문화체육센터와 맞닿는다.
효창공원앞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동쪽 끝 구간에 접근할 수 있다. 공덕역은 5호선·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교차해 출발점 또는 종료점으로 편리하지만, 역 출구에서 숲길 진입부까지는 도로를 건너는 동선이 포함된다. 전 구간을 남서쪽으로 걸었다면 효창공원앞역에서 6호선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간단하다.
상시개방 공원에서 지켜야 할 이용 기준과 준비물
경의선숲길은 상시 개방되는 공원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공원 관리사무소 문의 전화는 02-719-8830이고, 공식 안내는 서울의 공원 경의선숲길 페이지에서 제공한다. 공식 영문 리플릿에는 관리사무소·연남동 주민센터·경의선책거리 관리사무소 등의 안내 운영 시간이 09:00~18:00으로 표기돼 있지만, 이는 공원 자체의 폐장 시간이 아니다.
공원 전체에 단일 전용 주차장을 두고 운영한다는 공식 안내는 확인되지 않는다. 주차를 계획하기보다 가좌역, 홍대입구역, 서강대역, 대흥역, 공덕역, 효창공원앞역 같은 지하철역을 출발·종료점으로 삼는 편이 낫다. 길 일부는 보행로와 자전거 통행이 함께 이뤄지므로, 특히 연남동·홍대 인접 구간에서는 보행자가 한 줄로 이동하고 자전거에 주의해야 한다.
- 공원 이용: 상시개방, 입장료 무료
- 관리 문의: 02-719-8830
- 공식 안내: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gyeongui.do
- 추천 출발역: 가좌역 1번 출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효창공원앞역 4번 출구
- 접근성: 선형공원이라 진입점은 많지만, 도로 단절·횡단보도·혼용 보행로가 있어 휠체어·유모차는 짧은 구간을 왕복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봄꽃·가을 은행나무, 혼잡을 피하려면 평일 오전
봄에는 연남동의 매화와 목련, 대흥동의 벚꽃을 중심으로 걷기 좋고, 가을에는 은행나무길과 단풍을 볼 수 있다. 2025년 4월 서울시 시민기자 글은 연남동 구간의 봄꽃과 은행나무길을, 2024년 12월 글은 단풍과 첫눈이 함께 남은 숲길 풍경을 기록했다.
홍대입구역과 연남동에 가까운 구간은 식당·카페 이용객과 산책객이 겹치기 쉬운 편이다. 조용히 걷는 목적이라면 평일 오전에 연남동에서 출발하거나, 대흥역~공덕역 사이의 신수·대흥·염리동 구간을 고르는 편이 더 적합하다. 반대로 숲길만 끊김 없이 길게 이어지는 대형 공원을 기대한다면, 도로를 건너야 하는 연결부가 있다는 점을 미리 감안해야 한다.
방문 전 확인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용산구 원효로 일대
- 운영시간
- 상시개방
- 휴무일
- 없음
- 요금
- 무료
- 전화
- 02-719-8830
- 공식 홈페이지
-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gyeongui.do
- 대중교통
- 가좌역 1번 출구, 홍대입구역 3번 출구, 효창공원앞역 4번 출구에서 구간별 접근 가능
- 소요시간
- 핵심 구간 30~60분, 전체 동선 약 2시간 30분~3시간
- 접근성
- 진입점은 많으나 도로 단절과 횡단보도, 보행·자전거 혼용 구간이 있어 휠체어·유모차는 짧은 구간 왕복 권장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