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342m 백악마루에서 읽는 한양도성의 북쪽 능선

백악마루는 해발 342m 백악산 정상으로, 조선 한양의 주산과 한양도성 백악구간을 함께 만나는 지점입니다. 창의문 쪽의 긴 계단을 감수할지, 말바위 쪽에서 성곽을 따라 접근할지에 따라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KOTourLive 에디터팀 작성 업데이트: 2026년 8월 7일 6 min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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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백악산 342m 정상

백악마루는 해발 342m 백악산의 정상이며, ‘마루’는 정상 꼭대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백악산은 백악·면악산·공극산으로도 불렸고, 남산·인왕산·낙산과 함께 한양을 둘러싼 내사산 가운데 가장 높다.

정상에는 ‘白岳山 342m’ 표지석이 있다. 이 일대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의 핵심 지점으로, 성곽을 따라 창의문·청운대·백악곡성·숙정문·말바위 방향을 잇는 동선의 중간에 놓인다. 1979년부터 설치·운용된 북악통제대와 발칸 진지는 2000년 이전 뒤, 현재는 옛 모습으로 복원된 표지로 남아 있다.

백악마루 바위에 오른 탐방객 모습입니다.
백악마루 바위에 오른 탐방객 모습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1396년 한양도성과 1968년 1·21사태가 겹친 능선

백악은 조선이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도성 축조의 기준점이 된 산이다. 서울시 자료는 정도전이 백악산을 한양의 주산으로 정한 맥락을 설명하며, 백악구간의 성벽이 수도의 북쪽 지형과 방어선을 함께 보여 준다고 안내한다.

이 능선은 현대사의 흔적도 품고 있다. 백악마루에서 청운대·곡장 방향으로 가면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목적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사건과 관련된 ‘1·21사태 소나무’를 지난다. 서울시 안내에 따르면 소나무에는 15발의 탄흔이 남아 있으며, 사건 뒤 백악산 일대는 약 40년간 출입이 제한되다가 2007년부터 시민에게 개방됐다.

백악산 정상 부근을 지나는 한양도성의 옛 전경입니다.
백악산 정상 부근을 지나는 한양도성의 옛 전경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창의문에서 백악마루까지, 약 1,000계단을 감수할지

정상만 목적이라면 창의문 쪽 접근이 가장 직접적이지만, 창의문~백악마루는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 구간이다. 서울시 시민기자 취재에서는 계단이 ‘거의 천 개’로 언급됐고, 창의문에서 백악마루까지의 구간은 2007년 개방된 뒤에도 백악구간에서 경사가 특히 강한 길로 소개됐다.

창의문은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8에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7212·1020·702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 내린 뒤 약 2분 걸으면 된다. 오르막 부담이 크므로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 물, 계단에서 손을 비울 수 있는 작은 가방이 실용적이다.

북악산 탐방의 출발점인 창의문 모습입니다.
북악산 탐방의 출발점인 창의문 모습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창의문 쪽 백악산 탐방로의 긴 계단 모습입니다.
창의문 쪽 백악산 탐방로의 긴 계단 모습입니다. — 사진 출처 seoul.go.kr

말바위에서 접근하면 정상보다 성곽 길이가 먼저 나온다

계단을 짧게 나누고 싶다면 말바위 쪽에서 시작해 숙정문·촛대바위·백악곡성·청운대를 거쳐 백악마루로 향하는 선택지가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서 종로02 마을버스를 타고 와룡공원에서 내린 뒤, 한양도성을 따라 약 20분 걷는 방법을 제시한다.

백악구간 전체는 창의문~혜화문 4.7km이며, 서울 한양도성 공식 안내의 기준 소요시간은 약 3시간이다. 백악마루만 보고 되돌아갈 계획이라도 성곽·계단·휴식 시간을 고려해 최소 2시간은 비워 두는 편이 낫다. 공식 코스에는 돌고래쉼터와 백악쉼터가 포함돼 있어 창의문 방향의 긴 오르막에서 잠시 멈출 수 있다.

365일 열려 있어도 계절별 권장시간은 17~19시까지

백악산 한양도성은 2023년 1월 1일부터 자율입산제로 운영돼 출입문을 여닫지 않으며, 365일 연중 개방·입장료 무료·탐방 인원 제한 없음이 공식 안내 기준이다. 따라서 정해진 휴무일은 없고, 별도의 입장 예약도 필요하지 않다.

다만 안전을 위한 계절별 권장 탐방시간은 다르다. 11~2월은 09:00~17:00, 3~4월과 9~10월은 07:00~18:00, 5~8월은 07:00~19:00이다. 여름에는 더위와 갑작스러운 비를, 겨울에는 계단 결빙과 이른 일몰을 고려해야 하므로 정상 부근에서 시간을 오래 쓰기보다 하산 방향을 먼저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청운대·백악곡성·숙정문으로 이어야 보이는 방어선

백악마루에서 청운대 방향으로 이동하면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바라보는 지점이 나온다. 청운대는 해발 293m로, 백악산 전면 개방을 기념해 북한산 백운대의 이름을 본떠 붙인 명칭이다. 서울 도심과 북한산 쪽 조망이 동시에 열리는 곳이지만, 군사·보안 시설 인접 구간에서는 현장 안내에 따라 촬영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어지는 백악곡성은 성벽 일부를 바깥으로 돌출시켜 적을 살피고 방어하기 위한 구조다. 숙정문은 한양도성의 북대문으로, 1963년 한양도성과 함께 사적 제10호로 지정됐다. 백악마루만 찍고 끝내기보다 청운대와 곡성을 포함해 걸으면 정상·궁궐·방어시설이 왜 한 능선에 배치됐는지 동선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차보다 버스, 유모차보다 계단 대응이 필요한 곳

백악마루 자체는 산 능선 위의 정상이라 도로명 주소와 현장 주차장을 특정하기 어렵다. 접근 기준 주소는 창의문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8’이 가장 실용적이며, 말바위 안내소의 지번 위치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산 2-1’로 안내된다. 백악구간 공식 정보는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목재 계단과 경사진 성곽길이 핵심인 코스여서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에는 적합하지 않다. 탐방 문의는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의 최신 공지와 국가유산진흥원 백악산 한양도성 안내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과거 창의문 안내소 전화 02-730-9924~5, 말바위 안내소 02-765-0298, 숙정문 안내소 02-747-2152가 공지된 바 있으나, 방문 전 최신 운영 여부를 재확인해야 한다.

  • 추천 동선: 창의문 → 백악마루 → 1·21사태 소나무 → 청운대 → 백악곡성 → 숙정문 또는 말바위
  • 전체 백악구간: 창의문~혜화문 4.7km, 공식 기준 약 3시간
  • 입장료: 무료
  • 휴무일: 없음, 365일 연중 개방

방문 전 확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의문로 118(창의문 접근 기준)
운영시간
365일 연중 개방(자율입산제). 계절별 권장 탐방시간: 11~2월 09:00~17:00, 3~4월·9~10월 07:00~18:00, 5~8월 07:00~19:00
휴무일
없음
요금
무료
전화
창의문 안내소 02-730-9924~5 / 말바위 안내소 02-765-0298 / 숙정문 안내소 02-747-2152 (과거 공지 번호로 방문 전 최신 여부 확인 필요)
공식 홈페이지
https://seoulcitywall.seoul.go.kr/wallcourse/1.do
대중교통
창의문: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7212·1020·7022번→자하문고개·윤동주시인의언덕 하차→도보 2분. 말바위: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종로02번→와룡공원 하차→한양도성 따라 도보 약 20분
주차
주차 공간이 협소해 대중교통 이용 권장
소요시간
백악구간 전체 4.7km 약 3시간, 백악산 한양도성 주요 구간 약 2시간 내외
접근성
긴 계단과 경사진 산길이 중심이라 휠체어·유모차 접근에 적합하지 않음. 공식 안내 페이지에 영어 메뉴 제공

위 정보는 작성 시점 기준입니다.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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