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수박만 보고 떠나는 여름, 양평 청운면으로
한국에서 여름 과일 하면 단연 수박이에요. 그런데 그 수박 하나만으로 마을 전체가 축제를 여는 곳이 있더라고요. 바로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서 열리는 양평수박축제예요. 2025년 7월 5~6일 청운용두시장 일대에서 처음 막을 올렸는데, 이틀 동안 5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첫 회부터 사람이 몰렸어요. 저도 "겨우 두 번째 열리는 작은 시골 축제겠지" 했다가, 막상 가 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축제 이름이 재미있어요. '3W 축제'라고 부르는데 달콤한 수박(Watermelon), 시원한 물놀이(Water), 건강한 농특산물(Wellness)의 머리글자를 딴 거예요. 청운면은 150여 농가가 '물맑은 양평수박'을 키우는 동네라, 일교차 큰 산골에서 자란 수박의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하다는 게 이 축제의 자부심이고요. 그래서 단순히 무대 공연만 보는 게 아니라, 수박을 사서 그 자리에서 쪼개 먹고 아이들과 물놀이까지 하는 '먹고 노는' 축제라는 점이 좋았어요.

입장료 0원, 그래도 미리 정해두면 좋은 것들
가장 먼저 안심되는 정보부터요. 입장료는 무료예요. 별도 티켓 예매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어서, 외국인 여행자가 입구에서 헤맬 일은 없어요. 다만 '수박을 싸게 사 가는 게 목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청운농협이 진행하는 사전판매 수박은 10kg 이상 특등급에 11브릭스 이상 당도를 보장하는데, 가격이 17,000원으로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거든요. 대신 수량이 정해져 있어 소진되면 끝이라, 노리는 분은 공식 누리집에서 미리 주문해두는 편이 안전해요. 사전 구매한 수박은 축제장 청운농협 부스에서 받는 방식이고요.
복장은 무조건 한여름 기준으로 챙기세요. 7월 첫 주말, 그늘이 많지 않은 시장 일대라 모자·선크림·물은 필수예요.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물놀이존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데, 물놀이 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이용 연령이고 아이 갈아입을 옷과 수건은 직접 가져가야 해요. 현장에서 빌려주지 않으니 작은 배낭에 미리 넣어 가는 걸 추천해요.
외국인 여행자의 하루 — 도착부터 귀가까지
솔직히 교통은 이 축제의 가장 큰 허들이에요. 청운면은 양평 안에서도 북동쪽 산간이라 지하철역이 가깝지 않거든요. 자가용이나 렌터카가 있으면 가장 편하고, 대중교통이라면 양평·용문 방향까지 기차로 온 뒤 지역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는 동선을 미리 짜두는 게 좋아요. 길 찾기 앱(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 '청운용두시장' 또는 '청운면사무소'를 찍고 당일 버스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시골 버스는 배차가 길어서, 돌아가는 막차 시간을 도착하자마자 점검해두는 게 마음이 편해요.
행사장에 들어서면 구역이 수박존·물놀이존·웰니스존(농특산물)·먹거리존으로 나뉘어 있어 동선이 직관적이에요. 영어 안내가 촘촘한 편은 아니지만, 사실 수박을 고르고 먹고 노는 축제라 말이 크게 필요 없어요.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웃으면 통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저는 먼저 수박존에서 갓 수확한 수박 한 통을 사서 시식 코너에서 한 조각 맛보고, 웰니스존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경한 뒤, 먹거리존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순서로 돌았어요. 결제는 부스마다 다를 수 있으니 현금을 조금 챙겨 가면 당황할 일이 없어요.
아이도 어른도 손이 바쁜 체험과 무대
이 축제의 진짜 매력은 '참여형'이라는 점이에요. 수박 조각 솜씨를 겨루는 카빙대회, 즉석에서 펼쳐지는 수박 빨리 먹기 대회,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노래로 겨루는 수박가요제까지 무대가 하루 종일 돌아가요. 첫 회 때는 개막식에 이어 플래시몹이 펼쳐졌고, 저녁에는 농가들이 출품한 수박 품평회와 가수 축하공연이 이어졌어요. 독립영화를 함께 트는 '징검다리 영화제'까지 연계돼서, 낮엔 시끌벅적하고 밤엔 살짝 낭만적인 분위기로 바뀌더라고요.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알찼어요. 어린이 물놀이는 기본이고, 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수박모자 만들기, 수박 볼링 같은 체험이 곳곳에 있어서 아이들 손이 잠시도 쉬질 않았어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왜 이렇게 많은지 현장에서 바로 이해됐어요.
그래서 누구에게 추천하냐면
붐비는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일찍 도착해 수박존부터 도는 걸 추천해요. 한낮엔 그늘 자리 경쟁이 치열하고 물놀이존도 붐비거든요. 정리하자면, 양평수박축제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그리고 한국의 소박한 시골 농촌 축제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맞아요. 도심형 화려한 축제와는 결이 다르지만, 갓 딴 수박을 그 자리에서 쪼개 먹으며 동네 사람들 틈에 섞이는 경험은 여기서만 할 수 있어요. 2026년 제2회는 7월 4~5일에 열릴 예정이니, 여름 양평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정에 슬쩍 끼워 넣어 보세요.
| 항목 | 점수 | 근거 |
|---|---|---|
| 언어 접근성 | 2.5 | 영어 안내는 제한적이지만 사고팔고 먹는 축제라 언어 장벽은 낮은 편 |
| 교통 접근성 | 2.0 | 청운면 산간 지역, 역에서 멀어 자가용 없으면 버스·택시 환승 필요 |
| 외국인 편의시설 | 2.5 | 입장 무료로 진입 장벽은 없으나 외국인 전용 편의는 확인 정보 제한적 |
| 지역 문화 체험 | 4.5 | 수박존·카빙대회·수박가요제 등 농촌 특산물 축제의 색이 또렷함 |
| 가성비 | 4.5 | 무료 입장에 특등급 수박 17,000원 사전판매까지 부담이 적음 |
| 청결/안전 | 3.5 | 축제 전 대청결운동 실시 등 준비, 5만 인파 대비 혼잡은 감안 |
| 먹거리/편의시설 | 4.0 | 먹거리존·농특산물존 운영, 현장 수박 시식과 지역 먹거리 풍성 |
축제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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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7/4/2026 ~ 7/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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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장소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용두로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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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요금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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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양평수박축제 양평수박 수박 물놀이 수박 체험프로그램 수박 카빙대회 가수 축하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