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곡 '스윔'의 주제는 이미 10년 전 인터뷰에서? 'BTS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BTS D-1]

2026년 3월 19일 1511 views Updated: 2026년 8월 20일 출처: 스포츠경향 KOTourLive 에디터팀 번역·검수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아리랑’의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아리랑’의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방탄소년단의 컴백 앨범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은 리더 RM이 작사를 맡은 ‘스윔(Swim)’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곡에 대해 “업비트의 얼터너티브 팝 트랙”이라며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자세를 주제로 밀려오는 흐름을 자신만의 속도로 담담히 헤엄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10년 전부터 생각했던 큰 그림일까. RM은 약 10년 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 ‘스윔’의 단초가 될만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5월16일자 ‘스포츠경향’의 창간 12주년 기념호의 단독 인터뷰이로 등장했다. 팬들 ‘아미(A.R.M.Y)’의 질문과 기자의 질문을 받던 중 RM은 10년 후 자신의 상황을 예상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할 당시인 2017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스포츠경향’과 인터뷰할 당시인 2017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 빅히트뮤직

당시 방탄소년단은 팀의 두 번째 월드투어인 ‘윙스 투어’에 한창이었다. 그들에게 본격적인 영광의 시간을 안겨준 노래 ‘피땀눈물’이 수록된 정규 2집 ‘윙스(WINGS)’를 발매하고, 글로벌 시장의 도약대가 됐던 ‘DNA’ 수록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을 준비하던 시기였다. 멤버들은 데뷔 4년 정도를 맞아, ‘방탄소년단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지를 생각하고 10년 후 하고 있을 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먼저 슈가는 “방탄소년단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작곡을 하고 있었을 것 같다”며 “10년 후에도 역시나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랩몬스터’라는 활동명을 쓰던 RM은 “그냥 상경계열의 학생이었을 것 같다”면서 “10년 후의 저는 파도가 지나가고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음악하고 공연하는 모습이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년 ‘스포츠경향’ 창간 당시 보내온 창간 축하 싸인 이미지. 사진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년 ‘스포츠경향’ 창간 당시 보내온 창간 축하 싸인 이미지. 사진 빅히트뮤직

파도가 지나간 후의 한결 편안해진 모습에 대한 의지는 지금 나올 ‘스윔’의 메시지와 딱 떨어진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일지, 평소 작사노트나 아이디어를 세심하게 관리하는 RM의 계획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세계를 뒤흔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 아이디어는 10년 전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살짝 스포일러 된 셈이었다.

당시 멤버들은 ‘윙스투어’ 중 느끼는 감동과 ‘아미’의 의미 그리고 써보고 싶은 가사의 주제 등을 이야기했다. 정국은 “공연을 할수록 더욱더 팬분들과 하나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고, 지민 역시 “첫 투어는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이번에는 ‘콘서트가 재미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냔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의 일정으로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냔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의 일정으로 열린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빅히트뮤직

제이홉은 “나라마다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생겨서 좋다”며 자신만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멤버들에게 사과했다.

‘아미’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진은 “저희의 일부”라며 “아미가 없다면 저희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일찍부터 ‘아미’의 존재감을 규정했고, 슈가 역시 “여러분이 저희를 통해 얻는 힘만큼, 저희도 여러분을 보며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021년 11월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시상식에서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왼쪽에서 세번째)가 지난 2021년 11월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시상식에서 함께 공연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10년 전 방탄소년단의 예상이 이뤄진 것은 ‘스윔’의 주제뿐만은 아니다. RM은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타블로와 윤하를 꼽았는데, 타블로와는 2022년 첫 솔로앨범 ‘인디고(Indigo)’의 수록곡 ‘올 데이(All Day)’와 타블로의 싱글 ‘스탑 더 레인(Stop The Rain)’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윤하와는 2020년 윤하 미니 5집 ‘언스테이블 마인드셋(UNSTABLE MINDSET)’ 수록곡 ‘윈터 플라워(WINTER FLOWER)’ 피처링에 이어 윤하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연설자로도 참여했다.

진은 콜드플레이(Coldplay)와의 협업을 꿈꿨는데, 2021년 콜드플레이와 함께 컬래버 싱글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만나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뷔가 말한 존 레전드, 정국의 저스틴 비버와 찰리푸스, 지민이 말한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모두 방탄소년단과 세계적인 시상식 무대에서 만나 그들의 꿈을 향한 가도에 함께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2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 마련된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2년 4월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 마련된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밖에 슈가는 가장 좋아하는 머리색으로 ‘검은색’을, 진은 외모 관리 비결로 “잦은 팩과 엄청난 과일과 수분 섭취 그리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꼽는 등 팬들의 질문에도 유쾌하게 답했다. 뷔는 소심하고 부끄러운 팬에게 “다음 일을 미리 걱정하며 두려워 말라”고 조언했고, 제이홉은 “초등학교 수련회 장기자랑 무대에서부터 춤의 재미를 느꼈다”고 답했다.

RM은 “언젠가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해, 그런 주제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스쳐 가는 인터뷰에도 진심을 담았고 이를 노력을 통해 실제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그들이 왜 전 세계가 기다리는 아이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다.

하경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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