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루 아래 밀양강, 여름 한복판에서 물총 100명이 붙는 곳
밀양은 보통 국보 영남루와 얼음골로 기억되는 조용한 도시예요. 그런데 여름이 되면 삼문동 밀양강변 둔치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뀝니다. 밀양강이 삼문동을 섬처럼 한 바퀴 휘감고 도는 하중도 지형이라, 강변을 따라 5km 둔치길이 쭉 이어지거든요. 그 강물을 그대로 축제장으로 끌어다 쓰는 게 밀양 수(水)퍼 페스티벌이에요. 2025년에는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렸습니다. 접근성이 뛰어난 밀양강변을 배경으로 대형 물놀이장, 힙합·EDM 공연, 여름스포츠, 매운 먹거리 등 4가지 주제로 기획된 밀양 최초의 체험형 관광 축제예요. 낮에는 물에 몸을 담그고, 밤에는 강변 무대에서 콘서트를 보는 흐름이라 하루를 통째로 쓰기 좋은 축제입니다.

낮엔 워터슬라이드, 오후엔 물총 대첩 — 하루 코스 짜는 법
제가 그려본 이상적인 동선은 이래요. 한낮의 물놀이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축제 기간에는 중대형 물놀이 기구와 워터슬라이드를 갖춘 물놀이장, 시원한 그늘막 쉼터가 운영돼 가족·친구·연인 단위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즐겼어요. 물놀이장 외에도 밀양강 물 위에서 즐기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는데, 수상자전거·어린이 페달보트·카약 체험 같은 것들이라 강 자체를 놀이터로 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오후에는 참여형 이벤트로 넘어가세요. 가장 인기였던 게 물총 싸움이에요. 하루 2차례씩 진행된 '수퍼 난장-밀양의 승부'에서는 사전 신청자와 현장 참여자를 포함해 회차별 100여 명이 물총 싸움에 참여했습니다. 100명이 한꺼번에 물을 쏘아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시원하죠. 몸으로 뛰고 싶다면 수퍼 챌린지 레이스도 있어요. '수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초등부·일반부·여성부 참가자들이 수상 장애물을 통과하는 타임 어택 경기를 펼쳤고, 완주 기록 상위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됐습니다. 이 레이스는 비경기 시간에도 일반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큰 인기를 끌었어요. 경기 신청을 안 했어도 빈 시간에 그냥 장애물 코스를 통과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 외국인 여행자도 눈치껏 줄 서서 즐기면 됩니다.

해가 지면 강변 무대로 이동하세요. 저녁에는 '힙합&트롯 아리랑 콘테스트'가 열려 열정적인 힙합, 신나는 트롯, 화려한 댄스 무대가 이어졌고, 예선을 거친 댄스·힙합·비보이 각 8팀과 트롯 15팀이 무대에 올라 경합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이름난 가수들도 왔어요. 박명수, 안성훈, 양동근, 슬리피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무대 음악은 한국어라도 EDM·힙합·댄스는 언어 장벽이 거의 없어서, 가사를 몰라도 리듬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밤이에요.
매운맛 도전과 치맥, 그리고 특설 링의 킥복싱
먹거리는 이 축제의 확실한 강점이에요. '핫 밀양 푸드 페스타'에서는 지역 맛집이 개발한 매콤한 음식과 함께 불닭볶음면 챌린지, 처갓집 양념통닭과 리몬체·테라·켈리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기는 치맥 존, 10여 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됐습니다. 한국의 매운맛에 도전해보고 싶은 외국인이라면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딱이고, 밤엔 강바람 맞으며 치킨에 맥주 한잔하는 게 이 축제의 진짜 묘미예요. 먹거리 옆으로는 수공예 마켓도 섰습니다. '떠들썩 플프마켓'에는 18개 팀이 참여해 수공예품과 체험 부스를 선보였고, 벨리댄스 공연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어요.
물이 지겨워질 때쯤 볼거리가 하나 더 있어요. 밀양강변 특설 링에서는 프로 챔피언전과 아마추어 경기가 펼쳐진 '수퍼 파이트' 킥복싱 대회가 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물축제에 킥복싱 링이라니 조합이 독특한데, 그만큼 낮부터 밤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가기 전에 알아두면 헛걸음 안 하는 것들
가장 먼저 챙길 건 물총 싸움 같은 참여 프로그램의 사전접수예요. 2025년에는 물총싸움 사전접수를 별도로 받았고, 현장 참여도 가능했지만 회차별 인원이 100명 안팎으로 정해져 있어 인기 회차는 빨리 찹니다. 확실히 참여하려면 공식 페이지에서 사전접수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킥복싱·레이스·콘테스트 같은 경기 프로그램도 참가자 모집을 따로 하니, 선수로 뛸 게 아니라 구경만 할 거라면 예약 없이 시간표만 맞춰 가면 됩니다.
교통은 밀양이 KTX가 서는 도시라 생각보다 쉬워요. 서울·부산에서 KTX로 밀양역에 내린 뒤, 축제장인 삼문동 밀양강변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면 됩니다. 삼문동은 밀양강에 둘러싸인 하중도 지형으로 밀양시 중심에 있어 어느 쪽에서든 접근하기 쉬워요. 자가용이라면 주차가 관건인데, 야간·일요일·공휴일에는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다만 축제 기간 강변 일대는 붐비니, 강 건너편에 세우고 다리를 건너 걸어 들어가는 마음의 여유를 두는 게 좋아요.
복장은 무조건 물에 젖는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수영복이나 젖어도 되는 옷, 여벌 옷과 수건, 아쿠아슈즈, 방수팩은 필수입니다. 8월 밀양은 경남에서도 손꼽히게 더운 곳이라 낮 물놀이 때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도 챙기세요. 그늘막 쉼터가 있긴 하지만 한낮엔 자리 경쟁이 있어요. 밤 공연까지 볼 계획이라면 돗자리 하나 있으면 강변에서 편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결제는 푸드트럭·부스 특성상 카드가 안 되는 곳도 있으니 현금을 조금 챙겨 가면 마음이 편해요.
그래서, 누구에게 추천하냐면
낮엔 강물에서 신나게 놀고 밤엔 콘서트와 치맥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물놀이장·페달보트·물총싸움까지 온 가족이 종일 놀 수 있어 가성비가 좋아요. 첫 회라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관광지에 치이지 않고 한국 지방 도시의 진짜 여름을 몸으로 겪고 싶은 외국인 여행자에게 특히 잘 맞습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강변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던 그 저녁 공기가, 밀양이라는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만들 거예요.
| 항목 | 점수 | 근거 |
|---|---|---|
| 언어 접근성 | 2.5 | 영어 안내·통역 정보는 확인되지 않지만, 물놀이·EDM·물총싸움은 언어 없이도 즐길 수 있음 |
| 교통 접근성 | 4.0 | KTX 밀양역에서 시내 중심 삼문동까지 가깝고, 축제장이 시 중심 하중도에 위치 |
| 외국인 편의시설 | 2.5 | 그늘막 쉼터·휴게공간은 있으나 외국인 전용 편의 정보는 확인 제한적 |
| 지역 문화 체험 | 3.5 | 밀양강 하중도 지형을 활용한 물축제와 매운맛 푸드 페스타 등 지역색이 뚜렷 |
| 가성비 | 4.0 | 물놀이·물총싸움·레이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고 야간 주차 무료 |
| 청결/안전 | 3.5 | 수상 안전요원·특설 링 등 관리 운영 확인, 다만 첫 회로 세부 확인은 제한적 |
| 먹거리/편의시설 | 4.0 | 10여 대 푸드트럭, 치맥 존, 매운맛 챌린지, 수공예 마켓까지 먹거리 다양 |
이 문서는 공식 발표와 지난 회차 보도를 확인해 편집부가 정리했으며, 현장 방문 후기가 아닙니다. 최종 일정·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축제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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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8/7/2026 ~ 8/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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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장소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1-1번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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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요금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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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밀양 수(水)퍼 페스티벌 밀양강 물놀이 워터슬라이드 수상자전거·페달보트 수퍼 챌린지 레이스 DJ·힙합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