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빼고 다 연기력?"···발연기 논란 덮은 '8000만'의 위력

블랙핑크 멤버 지수(김지수)가 연기력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프랑스 칸에서 상을 받으면서 이를 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렸다.
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마담 피가로 라이징 스타상(Madame Figaro Rising Star Award)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아시아 배우·아티스트 최초 수상이라고 전했다. 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지수는 수상 소감으로 “메르시 보쿠”(감사합니다)라는 프랑스어를 전했다.
칸 시리즈 주최 측은 지수를 “80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팝 아이콘이자 세계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이제는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예술 감독 알빈 레위는 “예술적 여정과 새로운 창작 영역을 개척하는 능력, 세계적 아우라”를 선정 이유로 밝혔다.
수상 소식은 국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지수는 JTBC 드라마 ‘설강화’에서 첫 주연을 맡은 뒤 쿠팡플레이 ‘뉴토피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넷플릭스 드라마 ‘월간남친’에 이르기까지 출연작마다 발성과 감정 표현을 두고 혹평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연기력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마담 피가로 라이징 스타상 선정 기준은 ‘국제적인 영향력, 스크린에서의 존재감, 그리고 지속적인 예술적 성장’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데이지 에드가 존스(노멀피플), 피비 디네버(브리저튼), 시드니 스위니(유포리아), 모피드 클락(반지의 제왕-힘의 반지), 엘라 퍼넬(폴아웃), 마리 콜롱(컬트)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지수 빼고 다 연기력으로 받은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수상 기준이 ‘연기력 우수상’이 아니라는 점은 짚어야 한다. 주최 측이 지수를 소개한 첫 문장은 배우가 아닌 ‘K팝 아이콘’이었다. 그의 글로벌 영향력이 사실상 선정의 핵심 근거였음을 스스로 알린 셈이다. 시드니 스위니 역시 수상 당시 연기력보다 화제성이 앞선다는 지적이 있었다.
‘월간남친’은 국내 혹평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시리즈에서 첫 주 4위, 최고 1위에 올랐다. 칸 시리즈는 칸 영화제와 무관한 TV 시리즈 전문 페스티벌이라는 점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선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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