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걷고, 만들고, 노래까지 — 6월 27일 남산의 변신
서울의 여름 축제는 보통 한강으로 몰려요. 그런데 2026년 6월 27일 토요일 하루, 남산이 통째로 여름 놀이터로 바뀝니다. 백범광장과 팔각광장, 그리고 남·북측 순환로 일대에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행사가 이어지거든요. 구성이 좀 독특한데, 크게 세 갈래예요. 오전에는 미션을 풀며 걷는 '펀앤워크(Fun&Walk)', 오후에는 전통 공예와 정원을 즐기는 '서머 가든(Summer Garden)', 그리고 저녁에는 야외 라이브 공연 '서머 나이트(Summer Night)'. 저는 이걸 "걷고 → 만들고 → 노래로 마무리"하는 코스라고 불러요. 남산을 낮에는 시원하게 걷고, 오후에는 전통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어요.
핵심부터 말하면, 이 축제는 예약 전쟁이 먼저입니다. 걷기 1,000명, 공연 1,000명, 정원 도슨트 120명을 6월 12일부터 네이버 예약으로 선착순 모집했어요. 걷기는 참가비 5,000원(사전결제), 나머지는 무료지만 인원이 정해져 있어 일찍 마감되는 구조예요. 반대로 팔각광장과 한국숲정원의 손 체험들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니, 예약을 못 했어도 '서머 가든' 동선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얼음 터널을 통과하는 6km — 펀앤워크 따라가기
아침 9시, 출발은 백범광장입니다. 집결지 주소가 서울 중구 회현동1가 100-115인데, 4호선 회현역에서 걸어 올라가면 돼요. 운동화는 필수예요. 백범광장에서 팔각광장까지 약 6km를 걷는 코스인데, 이게 기록을 다투는 대회가 아니라는 게 포인트예요. 시간 경쟁이 아니라 남산의 풍경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방식이라서 가족이나 친구와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
걷기 전 워밍업도 있어요. 출발 전 신나는 음악과 치어리더의 체조로 몸을 풀고 출발하는데,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하면 구간마다 미션이 기다립니다. 시원한 물안개를 뿜는 워터포그 구간, 대형 얼음이 가득한 얼음존, 버스킹, 음악에 맞춰 춤추듯 통과하는 댄스 구간까지요. 6월 말 서울은 이미 후텁지근한데, 얼음존을 지나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그 순간이 이 행사의 백미라고 들었어요. 참가자는 5개 그룹으로 나뉘어 이동하고, 미션 구간은 안전을 위해 북측 순환로를 중심으로 운영된 뒤 남측 순환로를 따라 팔각광장까지 이어집니다.
완주하면 손에 쥐는 것도 꽤 알차요. 참가자에게는 티셔츠와 완보 메달, 완보증이 주어지고, 손목닥터9988 가입자 중 완주자는 1,000포인트를 적립받아요. 거기에 완주자 추첨으로 서울타워 전망대 이용권, 서머 나이트 공연관람권 같은 경품도 걸려 있어서, 5,000원이 아깝지 않은 구성이에요.

오후엔 손이 즐겁다 — 서머 가든과 새로 여는 한국숲정원
걷기를 마치고 땀을 식혔다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서머 가든' 시간이에요. 여기가 예약 없이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 외국인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해요. 팔각광장에서는 액막이 고양이 키링 만들기, 전통 책갈피 만들기, 전통 자개 부채 만들기, 포토 부스가 운영돼요. 자개 부채나 책갈피는 한국적인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 가는 셈이라, 말이 잘 안 통해도 손으로 따라 하기 쉬운 체험들이에요. 도슨트를 제외한 팔각광장·한국숲정원의 체험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새로운 건 한국숲정원이에요. 6월 중 새로 문을 여는 한국숲정원이 이번 축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거든요. 위치는 용산구 이태원동 쪽 지당원이고, 여기서는 전통 나비 부채 만들기, 타투 스티커 체험과 함께 정원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도슨트는 좀 특별한데, 숲해설가가 약 30분간 남산의 숨은 매력을 들려주며, 국문 60명·영문 60명으로 나눠 사전 모집해요. 영어 회차가 따로 있다는 점이 외국인에게 반가운 부분이에요. 단, 체험 프로그램은 내용은 같아도 운영 장소(한국숲정원과 팔각정)가 다르니 방문 전 어디로 갈지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좋아요.

해 질 무렵, 백범광장이 무대가 된다 — 서머 나이트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밤이에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백범광장이 야외 공연장으로 바뀌고, 가수 로이킴과 존박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 공연 '서머 나이트'가 열립니다. 노을이 깔리는 시간에 음악이 시작되는데, 일반 공연장과 달리 공원과 숲길, 서울 도심의 야경이 그대로 배경이 되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무료 공연인데 이 정도 라인업이라 예약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가 있어요.
더위 대비도 신경 썼더라고요. 공연장에는 쿨링 포그와 쿨링존이 마련돼 관람객이 더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됩니다. 다만 현실적인 안내 몇 가지는 미리 알아두세요. 사전 예약 확인은 공연장 내 티켓 부스에서 하고, 예약 관객을 위한 별도 대기줄이 운영돼요. 종합 안내소는 16시부터 공연 종료까지 운영되지만, 별도의 물품 보관소는 없어요. 짐을 최소화해서 가는 게 좋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입장 시작 시간은 운영상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한 번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밤 행사라 귀가 동선도 미리 그려두세요. 공연이 9시에 끝나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데, 백범광장은 회현역(4호선)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무난해요. 지하철 막차 시간 전에 여유 있게 움직이면 됩니다. 결제는 걷기 참가비를 비롯해 사전 예약·결제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현장 체험은 대부분 무료라 따로 현금을 챙길 일은 많지 않아요.
그래서, 누구에게 어울릴까
땀 흘리는 액티비티와 잔잔한 음악을 하루에 다 누리고 싶은 사람, 그리고 한국적인 공예를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가족·연인·친구 여행자에게 잘 맞아요. 영어 도슨트 회차와 영문 안내가 함께 운영되는 점도 외국인에게 든든하고요. 무료 체험만으로도 남산 정상에서 반나절이 채워지니, 예약을 놓쳤더라도 6월 27일 남산에 한 번 올라가 보세요. 도심 한복판에서 초록빛 숲과 서울 야경을 동시에 만나는 하루가 될 거예요.
| 항목 | 점수 | 근거 |
|---|---|---|
| 언어 접근성 | 3.5 | 공식 안내·도슨트에 영문(영문 60명)이 따로 운영되나 현장 체험의 영어 응대 범위는 확인 정보 제한적 |
| 교통 접근성 | 4.0 | 4호선 회현역에서 백범광장까지 도보 이동 가능, 도심 접근성이 좋음 |
| 외국인 편의시설 | 3.0 | 종합 안내소는 16시부터 운영되나 물품 보관소가 없어 짐 관리에 불편 |
| 지역 문화 체험 | 4.5 | 자개 부채·책갈피 등 전통 공예와 정원 도슨트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 |
| 가성비 | 4.5 | 걷기 5,000원에 티셔츠·메달·경품, 공연과 대부분 체험은 무료 |
| 청결/안전 | 4.0 | 걷기는 5개 그룹·북측 순환로 중심 운영, 공연장 쿨링존 등 더위·안전 대비 |
| 먹거리/편의시설 | 3.0 | 워터포그·얼음존·쿨링존 등 더위 대비는 있으나 먹거리 운영은 확인 정보 제한적 |
이 문서는 공식 발표와 지난 회차 보도를 확인해 편집부가 정리했으며, 현장 방문 후기가 아닙니다. 최종 일정·요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축제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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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6/27/2026 ~ 6/27/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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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장소남산공원 일대(백범광장, 남산 남·북측순환로, 팔각광장, 한국숲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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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09:00 ~ 21:00(프로그램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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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요금Fun & Walk - 5,000원 / Summer Garden 및 Summer Night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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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산 서머 페스티벌 남산공원 미션형 걷기 정원 도슨트 야경 야외공연 여름 축제